김부장과 싸우고 회사 짤린 것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령은 복직을 위해 김부장에게 사과하러 간다.
수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대 시절을 말아 먹은 꼴이 되어버린 30살 호묵. 내일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가 서 있는 모든 곳이 벼랑이 될 것이다.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의 끝에 벼랑이 있을 거란 걸 알지만 물리적 차이만 있을 뿐, 사는 곳 어디라도 벼랑이란 걸 종한은 알고 있다.
연출의도
바람에 흩날리는 바지 , 버려진 타이어 , 파란 하늘.
타이어 위에 맨발로 서 있는 이 사람의 심리는 어떤 상태일까?
어쩌면 우리는 인생에서 한 번 이상은 이 사람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