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우리에게>의 참여자들은 호스트의 말들로 ZOOM의 모임에서 쉽게 배제된다. 자의로 ZOOM에서 벗어나지만, 결국 타인이 세운 기준에 의해 ZOOM을 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서 배제당하는 경험을 겪는다.
연출의도
코로나를 지나며, 사람들은 굳이 물리적 공간을 합치지 않더라도 이루어지는 SNS나 ZOOM을 통한 소통에 익숙해졌다. 사람들은 쉽게 ‘우리’가 되고, 쉽게 혼자가 된다. ‘혼자’가 되는 것이 쉬워진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 이외의 것들을 쉽게 배제하는 방식으로 사회의 폭을 좁힌다. 타인을 생각하지 않는 사회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지 않는다. 다른 이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지 않으며, 그런 의미에서 폭력적이고, 고립되어 있다. 삶을 확장하기 위해, 우리는 ‘빼기(-)’가 아닌 ‘더하기(+)’ 운동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를 재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