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다방에 사람들이 있다.
종업원 세린은 영업종료 시간만 기다리고, 단골손님 철은 추억에 잠겨 옛 연인을 기다린다.
애인이 있는 주소로 찾아온 노을 앞에는 애인의 하숙집은 없고 이 다방 건물뿐이다.
연출의도
'어떤 사람이나 때가 오기를 바라다' - 기다림에는 인내하고 바라는 마음이 숨어있다.
이별하고 난 뒤 심경은 꼭 사랑했던 사람에게 유행이 지나버린 사람이 되는 것만 같은데
유행이 한참 지났지만 그 자리에서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들, 그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지금은 없는 예전 공간, 지금은 없을 상황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