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병에 걸린 감독 한기.
돈에 미친 PD 병기.
둘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믿는 배우 준기.
셋은 지인의 부탁으로 이번에 만들 영화에 대한 인터뷰에 응하고,
그들은 며칠 전 술자리에서 했던 제목에 대한 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까운 과거이지만 조금씩 기억이 어긋나는 셋.
토론 중 오래전 과거에 대해 떠올리는 셋. 역시 기억은 어긋난다.
각자의 목적과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제목을 원하는 셋.
결국 그들은 제목에 대한 토론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한 제목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연출의도
사람은 기본적으로 다른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 보다 '내'가 할 이야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다른, 나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일을 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같은 꿈을 가진 셋, 그러나 다른 이야기를 하는 셋.
조금 모자라 보이는 세명의 인물이. 함께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전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있지만.
각자 다른 시선을 통해 결국 '그래도 이들은 꿈을 꾸고 있고, 함께 해나가려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