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면접을 보고 나온 예은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과거를 회상하며 고찰에 빠진다. 알바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던 예은은 지원한 회사의 3차 결과가 떴다는 소식에 곧장 확인해보지만 불합격이다. 실망한 채 친구인 나윤과 전화를 하고, 존재감 없던 동창이 출세했음을 알게 된다. 출세한 동창이 SNS에 올린 외제차 로고를 보며 예은은 그 로고가 집합 같다고 생각한다. 과외를 하며 집합 문제를 보고 동창이 올렸던 외제차의 로고를 떠올리고 과외학생과 집합 문제를 풀며 ‘미운오리새끼’ 동화에 대한 대화를 한다. 과외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미운오리새끼만도 못 한 자신의 처지를 마주하게 되고, 1순위 회사의 면접을 앞두고 마음이 복잡해진다. 기다렸던 면접날이 오고 회사에 붙기 위해 준비해간 예은의 노력이 무색하게 면접관들은 예은을 비웃으며 무시한다. 그리고 예은은 그런 면접관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면접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서 또 다른 취업준비생을 보게 되고 자신을 마주한다.
연출의도
자신을 집합 속 개체로 보고 사회에서 어디에 속해있는지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며 살아야 한다.
영화를 통해 자신을 삶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여기며 살고있지 않는지, 사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보지
못한 채 타인과 자신을 집단 속 개체로만 취급하고 있지 않는지 고찰해보는 경함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