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부터 바리스타 b의 기분은 엉망이다. 모든 건 오늘부터 함께 일하게 된 A.I. 매니저 KIO 때문이다. 아무리 요새 A.I.가 없는 곳이 없다지만 카페에서까지, 그것도 날 '관리'한다고? 자존심이 상한 b는 KIO가 필요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다 사고를 치고 되려 KIO에게 도움을 받는다. 동료? 친구? 상사? 적? KIO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혼란스러운 b. 잠깐, 내일 출근은 어쩌지?!
연출의도
기술의 개입으로 인한 일상의 균열과 불안은 변화의 시작이다.
변화하는 세상system에 대한 혼란, 의심, 모순된 감정과 상황들이 현실이 된 지금.
이제는 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끌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나’는,’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가 이 상황을 피하지 말고 부딪히면서 알아간다면 결국 기술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변화하는 세상을 등지고 도망치는 게 아니라 부딪히고 깨지면서 변화된 세상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