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이]는 1945년 일본의 패전 후 내지(일본 본토)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 소녀가, 식민 지배의 상처를 안고 살고 있는 지선과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뮤지컬로 그린다.
연출의도
이 영화를 통해 나의 정체성을 핍박했던 거대한 사회를 용서하고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대해 질문하려 했다. 우리 민족과 민족성을 말살하려 했던 일본의 관계를 그에 빗대 그렸다. 인간을 미워하기는 쉽지만, 그를 연민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좁게 보아 난민들로 가득한 이 지구촌 시대의 평화에 대한 이야기이며, 더 넓게 보아 용서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