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추구하는 진실과 개인이 추구하는 진실 사이에서의 괴리를 그린 ‘면접’, ‘친애하는 김적우씨’, 사랑을 도구와 필요로 생각하는 남자와 극단적인 실천 증명으로 생각한 여자 사이에 일어난 웃지 못할 비극을 다룬 ‘Heart Kill’, ‘프로포즈’, 유명인과 공인의 죽음이나 가십거리에만 열광하는 언론의 부조를 다룬 ‘조국일보’, ‘한상일이 죽었다.’, 정글같은 양육강식만이 허락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비애를 다룬 ‘문신’, 내연녀를 향한 더는 치달을 수 없는 치밀하고 잔인한 복수를 다룬 ‘빈집’, ‘불륜’. 이처럼 장편영화 ‘spread show’는 각 현대인의 부조리한 일상을 비일상적 시간으로 현대적 시선으로 담아내고자 애썼습니다.
연출의도
장편영화 [spread show]는 오늘의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부조리, 환멸, 사회적 모순의 단면들을 스케치한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입니다. 모두 9편의 영화가 옴니버스 형태로 이어지는데, 이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부조리’입니다. 부조리의 개념이 가진 스펙트럼은 상당하겠으나, 본 영화에서 추구하는 부조리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한 단면으로 압축해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