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예고 없이 쿵! 암 선고를 받게 된 미스터 모. 생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탕! 시작되자, 일생일대의 계획을 세운다. 영문도 모른 채 미스터 모에게 소환된 영화감독 아들 스데반과 아들의 여자친구 예원. 미스터 모는 그들에게 자작 시나리오 [사제 폭탄을 삼킨 남자]를 던진다. “영화감독이 영화를 찍어야지!”
찰리 채플린을 좋아했던 아내를 위해, 젊은 날의 자신의 꿈 그리고 홀로 남을 아들과 소중한 친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짠! 준비하는데… 미스터 모의 크리스마스는 그의 생의 클라이맥스가 될 수 있을까?
“메리 클라이맥스 미스터 모?!”
연출의도
현재의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어떤 시간과 공간을 회복시켜 보고 싶었다.
이제는 낡았거나 감상적이라는 오명 아래 외면 받는
몇 가지 중요한 인간적 감정과 의식들을 복귀시켜보고 싶었다.
그것들을 일컬어 '낭만'이라 호명해도 좋다.
산업화시기에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세대.
영화의 주인공인 '모금산'은 그 모순의 세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닥쳐온 죽음의 위기 앞에서 갑작스럽게 생의 감각을 되찾는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생의 감각은 어쩐지 현대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어딘가 촌스럽고, 부자연스러우며,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쿨'한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를 지켜보면서 단지 냉소를 할 수도,
어쩌면 약간의 감동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