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타임스퀘어가 자리한 화려한 영등포의 뒷골목, 별종 중에 별종들만 모였다는 ‘안동네’에는 21세기 왕초가 살고 있다. 거리를 쓸고 닦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이곳의 큰형님이자 왕초 ‘상현’은 안동네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두 손 벗고 나서 사람들을 돌본다. 한편, 가진 것 없이도 하루하루를 웃음으로 채우는 안동네 이웃들에게도 저마다 가족과 생존을 위해 살아온 속 깊은 사연들이 있었으니…
어쩌면 영원히 오해할 뻔 했던 그곳의 얼굴, 우리가 몰랐던 웃음, 가식 없는 진짜 삶의 이야기가 이곳 ‘안동네’에서 시작된다.
연출의도
“행복이 우리를 얼마나 현혹하는가”
등장인물들은 우리의 인생의 어떤 시점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용가리(정선)는 철없던 나의 청춘, 왕초(상현)는 끝없이 나 자신을 합리화하며 살아가는 지금의 나, 복수는 모든 욕망과 노력의 허망함을 깨닫고 화해할 수 있는 나. 안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를 투영하는 가장 강력한 휴먼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5)
감독작품경력
[엄마, 영순](2022)
[테이크 미 홈](2018)
[왕초와 용가리](2015)
[가객 배호의 귀환](2012)
[학교 300일간의 기록](2012)
[팔당 물위에 선 마을](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