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서촌의 어느 날,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길을 찾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난다.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이상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료헤이와 헤어진 후 은희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자친구 현오(권율)를 만나러 촬영지인 남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한 때 은희와 잠깐 만났던 적이 있는 남자 운철(이희준)은 은희가 남산에서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은희를 찾아 남산으로 온다. 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하루에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 은희. 과연 이 하루의 끝은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
연출의도
이 영화는 한 나절 동안의 소동극이다. 정오에 이야기가 시작해서 어스름한 밤에 이야기가 끝난다. 현실적인 연애와 혼란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궁지에 몰린 한 여인의 구원과 낭만이 있다. 경복궁 근처의 옛스런 골목과 카페, 그리고 남산의 지형 등, 서울의 공간감을 이용한 로맨스면서 초가을의 아름다운 계절을 담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랐다. 현실적인 웃음과 음악과 낭만이 넘치는 한나절의 꿈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38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2016)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2016)
제53회 백상예술대상 - 영화 여자연기상·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2017)
제12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 - 여우주연상(한예리)(2017)
제15회 피렌체 한국영화제(2017)
제4회 들꽃영화상 - 여우주연상·조연상 후보(2017)
제8회 마리끌레르 영화제(2021)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