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가 배경인 다큐멘터리를 준비중인 한 남자,
우연히 건너편 옥상에서 벌어지는 살해 현장을 목격한다.
살해 장면이 남자의 카메라에 찍힌 것을 눈치챈 복면의 괴한들은
즉시 작업실로 찾아와 거대한 망치로 그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친다.
잠시 후 건너편 동네의 정자에서 알몸으로 깨어난 남자.
모든 게 이상한 꿈이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또 다시 괴한에게 죽임을 당하고
정신을 잃은 남자는 또 한 번 같은 골목에서 눈을 뜨는데…
연출의도
제 자신을 한 발짝 떨어져서 다시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을 던져 영화를 통해 치유하고 싶어 영화 [혼자]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제 사적 고민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를 가지고 왔고, 한 남자의 의식을 긴 줄기처럼 표현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하여 총 37커트로 보이게끔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를 통해 창작적 영감을 느끼고 지적 자극과 감정적 자극을 함께 느끼며 서로 소통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