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촉망 받는 복서였지만 올림픽 문턱에서 두 번이나 좌절한 후 폭력 조직 가담, 분신자살 시도 등으로 패배자의 길을 걸었던 박현성 관장. 어느 날 그는 기적적으로 재기하여 영등포에서 작은 권투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일을 하던 28세 여성 박주영. 그녀는 새로운 꿈을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필기에 합격하여 최종 면접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합격을 눈앞에 둔 순간, 자신이 공무원으로서 살아야 될 예정된 삶에 대한 고민이 일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그녀는 박현성 관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와 만나 여성 복서로서 링 위에 오르기를 결심한다.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에 도전하는 여자 복싱팀 팀피닉스.
전혀 다른 세계에 속했던 두 사람이 만나 시작된 아주 특별한 이야기. 대한민국 여자복싱 국가대표들의 뒷이야기, 그리고 아마추어 여자 복싱팀 팀피닉스와 함께 한 약 3년여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연출의도
너나 할 것 없이 1등만 추구하는 시대. 스포츠에서조차 사람들은 메달 개수나 색깔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은 커녕 전국체전에도 메달을 따기가 쉽지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전국적인 대회에 출전할만한 선수라면 그들이 쏟는 피와 땀, 상처, 잃어버린 배움의 기회 등 직업적 운동선수로서의 고충은 크게 다르지가 않다. 더구나 보상받지 못하는 삶이기에 그들이 현실은 더욱 버겁다. 여기 복싱에 도전하는 한 스승과 그 제자의 이야기로 성공과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시도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