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승준, 민욱은 고교시절 절친 3인방이었으나, 졸업 후 1년이 지난 지금은 소원해져 그냥 고교 동창생이라고 해도 무방한 사이다. 상원만 대학에 가고, 승준은 재수생, 민욱은 군인이 되어 각자의 처지가 너무나 달라져버렸기 때문.
그러던 연말 어느 날, 승준과 상원은 집안사정 때문에 자원입대한 불쌍한 친구 민욱을 만나러 강원도 철원으로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부대에 도착하지만, 승준은 면회시간이 다가오자 자꾸 상원의 눈치만 살핀다. 승준은 민욱의 여자친구 ‘에스더’가 부탁한 이별편지를 민욱에게 전해줘야 했던 것. 결국 둘은 에스더의 편지를 숨기고, 성욕충만한 군인 민욱을 위해 몸과 마음, 돈을 바쳐 1박2일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세상물정 모르는 스무 살 세 얼간이들에게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