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여인이 무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린다. 그녀는 마을길을 지나 숲으로 들어간다. 숲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리고 여인은 자신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느낀다. 여인은 죽음 너머 삶의 흔적들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서울에서 학교를 마치고 고향인 무주로 돌아와, 군청에서 일하며 혼자가 된 엄마와 살고 있는 민재. 엄마는 민재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못마땅하다. 민재의 오랜 고향 친구이자 애인인 태규는 편찮으신 할머니를 간병하며 조부모의 오래된 집을 지키면서 살고 있다. 어느 날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대학 친구 경윤이 민재를 찾아온다.
떠난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사람들.
당신을 위로할 두 가지 아름다운 이야기
연출의도
[달이 지는 밤]은 무주산골영화제 개최 이후 6년 만에 시작된 프로젝트 기획이다. 무주를 배경으로하며 무주군민도 영화 제작에 함께 참여했다.
단순히 두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가 아닌, 제작 초기에서부터 두 영화가 공간, 인물, 서사적인 영화적 장치들을 통해 하나의 장편영화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신만의 명확한 세계를 가진 개성있고 재능있는 두 명의 감독을 선정, 두 감독의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를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한국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유일하고 특별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