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정육점에서 일하는 기철에겐 노모와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형, 대익이 있다.
어느 날, 평생 형의 병간호를 해오던 기철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대익이 남는다.
이제 형을 돌보는 것은 기철의 몫이다. 하지만 생계를 유지하며 형까지 간호하기는 쉽지 않다.
기철은 대익을 속초에 있는 복지센터에 입원시키기로 한다.
그는 대익이 울고, 다시 집으로 가자 사정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대익은 기철에게 웃음으로 답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철은 눈물을 멈출 수 없다.
연출의도
어느 날 예고 없는 다가온 어머니의 죽음.
온종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장애인 형을 둔 주인공 기철.
그가 형을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선택한 여러 행동들을 어떠한 입장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따라가며...
가족, 사랑, 희생에 대한 기존의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