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은 낯선 남자의 시선이 불편하다. 그를 피해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하지만, 낯선 남자 역시 문 앞에 다가선다. 버스의 하차 문이 열리지만 남자는말없이 미영 곁에 서 있는다. 미영도 남자가 자신을 따라 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리지 못한다. 문은 닫히고, 미영은 낯선 남자와 버스에 갇히게 된다.
연출의도
많은 여성들이 성범죄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실제로 직접적인 피해 경험들이 있다. 공포는 그들을 침묵하게 만든다. 피해자는 또 다른 피해자를 돕는 조력자가 되지만, 큰 변화 없는 현실에 강제적 방관자가 되고 만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인식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