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상규와 민선은 게임을 사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가 고등학생 양아치들에게 삥을 뜯긴다. 하지만 싸움잘하는 형이 있는 민선은 돈을 뺏기지 않는다. 그렇게 혼자만 돈을 뺏기고 집으로 돌아온 상규는 자신의 집에 온 사촌형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연출의도
이 작품에서 나오는 상규라는 16세 중학생이 벌이는 복수극은 그가 아직 성숙한 어른이 되기엔 부족한 미완의 상태임을 여실히 보여주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모습이 인간본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의 뺏기지 않은 돈이 곧 자신의 뺏긴 돈이라고 굳게 믿는 상규의 논리를 통해 이성의 논리로 통제되며 사회적 규범으로 가려저버린 인간본성을 드러내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