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 토요일. 김장을 하기 위해 시골 외갓집에 가족들이 모였다.
바쁜 아빠를 대신해 엄마와 함께 일손을 도우러 온 영주.
영주는 배추를 확인하러 나섰다가, 십년 만에 외갓집에 방문한 이모 남편과 맞닥뜨리고 만다.
연출의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풍파를 겪은 후에 일은 더욱 단단해진다. 하지만 그것은 상처를 잘 덮었을 때의 일이다.
상처를 제때 제대로 덮지 못했을 때, 멀쩡해 보이는 땅 표면 아래 황폐하고 마른 흙이 이 가족의 모습이다.
짠물에 절여지고 빨간 양념에 버무려지고 끝내 묻히는 김장은 이 가족의 비밀과 닮아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1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2017)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2017)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2017)
제21회 토론토 릴 아시안 영화제(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