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건설 현장에서 만난 진철과 중국 이주 노동자 성미는 진철의 봉고차에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둘은 성미가 가지고 있는 300만원으로 방이 딸린 가게를 구하려고 하지만, 이들에게 가게를 내주는 곳은 없다. 부동산을 돌고 온 저녁, 두 사람은 서로가 알지 못하게 배신을 준비한다. 성미의 전 재산 300만원을 훔친 진철, 그런 진철의 차를 몰고 달아난 성미. 차를 팔아 돈을 마련하기 위해 폐차장을 찾은 성미는 자신을 찾아다니던 진철과 마주한다.
연출의도
모든 공생이 아름답지는 않다.
공생은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것이지만, 함께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살아야 한다.
진철과 성미는 철저히 ‘자신’을 위해 서로를 선택하고, 배신한다.
이 영화를 통해 인간 사회 속, 진정한 공생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