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현서의 자취방에 김치를 주러 방문한 형숙은 딸 대신 딸 친구 민진과 마주하게 된다. 형숙은 자취방에 제 집처럼 얹혀사는 민진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민진과 대화를 나눌수록 형숙은 마음을 열게 되고, 민진에게 밥을 지어준다. 그때, 만취한 현서가 들어오는데…
연출의도
한국은 아직 동성혼 합법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만약 동성혼이 법제화되어서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배우자의 부모님을 무어라 불러야 할까. 시아버지? 장인어른? 장모님? 시어머니? 영어로는 장모님도 시어머니도 mother-in-law다. 이처럼 한국도 이성애 중심의 언어체계를 대신할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