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상중'과 둘이서 사는 '동숙'은 10년을 다니던 보험회사에서 퇴사당하고 퇴직금이라는 명목으로 '스팸세트' 하나를 받게 된다. 그 뒤 재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던 동숙은 괜찮은 조건의 화사에서 면접을 보기로 한 날, 상중의 공모전 영상에 출연해 줄 것을 부탁받는다.
연출의도
오늘날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중년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50대에 접어들면서 회사에서 잘려 재 취업을 해야만 하는 '동숙'과 미래에 대한 꿈을 펼치려 하지만 벽에 부딪히는 20대 아들 '상중'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최대한 두 인물의 삶에 영화적으로 간섭하지 않고 관조하는 데 집중을 두었다. 또한 단순히 영화적 사건으로만 둘의 이야기가 끝나기보다는 앞으로도 이어지는 둘의 삶에 대한 희망을 암시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