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상환 독촉에 시달리는 창수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의 요양병원 납부금도 내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회사에서도 잘릴 위기에 처한다. 동문 중에 잘 나가는 선배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도움을 받기 위해 그 사람을 찾아 다닌다.
연출의도
이것은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영화이다.
첫째, 소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창수가 뿌린 말과 행동들이 무책임한 타인들이라는 불확실한 경로를 타고 옮겨가 창수를 겨냥한다.
둘째, 나를 구원할 사람은 누구인가. 나를 진정으로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를 구원할 힘이 나에게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나는 나를 구원하기를 멈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