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를 그려주는 일을 하는 재범과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현채는 아주 오래된 연인이다. 기나긴 연애를 끝내고 결혼을 결심한 둘은 결혼식을 앞두고 집을 얻어 스스로 꾸미기로 한다. 둘은 사랑하고 그래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지만, 막상 현실에선 생각하는 방식부터 사소한 취향까지 맞는 것이 없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재범과 현채는 춤으로라도 서로를 이해시켜 보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연출의도
하나의 국가였던 남한과 북한이 각자의 정부를 만들고 나누어진 지 70년이 지났다. 그동안 둘은 서로 다른 존재가 되었다. 통일을 이야기하기 전에 남한은 북한을, 북한은 남한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해야만 한다.
나는 남한과 북한이 오래도록 사랑해 왔으나 사고방식과 취향이 다른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오래도록 연애를 했다고 모두 결혼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래도 결혼을 꿈꾸고 있다면, 그들에겐 무엇이 필요한지 같이 생각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