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내려간 음악가 훈석은 김녕에 있는 술집 여사장 은이에게 호감이 있다. 은이 주변을 멤돌던 훈석은 은이가 피아노 노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자 그녀를 위한 피아노 노래를 작곡한다.
연출의도
김녕회관(the pub)은 짝사랑에 관한 소박한 이야기다. 한 사람이 누군가를 짝사랑할 때 느끼는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처음 애정을 느낄 때, 상대에게 다가가는 게 어려워 답답하고 피하고 싶지만, 용기를 내어 다가가야 한다. 또한, 이 영화는 예술에 관한 이야기다. 예술은 자신의 만족 자체만 향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하는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서 탄생한다는 걸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