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달인으로 스타가 된 두호는 월급이 오른다. 두호는 다른 직원들의 월급도 올려준다는 사장의 약속을 믿고 직원들이 더 빨리 배달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두호의 의도와는 다르게 동료들이 하나 둘 가게를 떠나게 된다. 결국 두호 또한 아끼던 동생의 사고와 그로 인한 죄책감으로 배달 일을 그만둔다. 두호는 배달이 아닌 다른 일을 찾아보지만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배달이 싫어 떠났던 동료는 다시 배달을 하고 있고, 식당 일을 해보려던 두호에게도 오토바이 배달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연출의도
‘노동’이라는 것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다. 노동을 대하는 태도는 곧 인간을 대하는 태도다. 영화는 인물보다는 그들의 관계와 환경에 주목한다. 피자가게라는 상징적 공간 안에서 등장인물들의 노동이 어떻게 소비되고 이용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