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를 전공한 25살의 현지는 독일로 유학을 떠날 비용을 벌기 위해 놀이공원의 음식점에서 일을 한다. 독일로 떠나기 바로 전날인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마지막 월급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와 현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믿는 독일로의 유학을 지키기 위해 현지는 부족한 돈을 오늘 안에 구해야만 한다.
연출의도
놀이공원의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 뒤 불이 꺼진 텅 빈 매장 바닥을 쓸고 닦다 보면 밖에서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면 유리창 밖으로 불꽃놀이가 보였다. 곧게 솟아오른 뒤 흩어지는 불꽃들은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사사로운 일은 개의치 않는 듯했다. 밤하늘의 불꽃들과 나. 그 순간이 나를 붙잡았고,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