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을 찍어오라는 숙제를 받은 초등학교 1학년 ‘해주’. 아빠와 둘이 사는 해주는 아빠에게 엄마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투정을 부린다. 그리고 다음날 집으로 찾아오는 한 여자. 그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해주는 엄마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가족사진도 찍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제 가야 한다는 엄마를 붙잡는 해주.
연출의도
문득 뉴스를 보다가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고 찾으러 오지 않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씁쓸한 이야기를 가지고 생각을 하다가 이러한 현실을 잔혹동화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연민과 그 강구책을 생각해보다가 이러한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 외국에는 주말부모시스템이라 하여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그 제도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