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오광일을 아버지로 둔 주인공 오은혜는 아버지의 죄를 가슴에 묻은 채 여성임을 포기하고 남자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주위 시선을 피해 이사를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이사 온 집으로 또다시 ‘성범죄자 신상정보 고지서’가 배송되고, 반복되는 삶에 염증을 느낀 은혜는 남 몰래 이웃집 사서함을 뒤지며 고지서를 훔쳐낸다.
연출의도
아버지의 죄가 주홍글씨로 남겨진 한 소녀의 삶을 그려보며 죄를 대하는 우리들에 모습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