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유진은 엄마가 없어졌다는 전화에 아들 민호와 급히 제주로 내려온다. 해녀인 엄마가 물질하던 흔적들이 구석구석 여전한데, 밤새도록 소식이 없는 엄마. 이른 아침 유진은 마당에서 커다란 야생곰을 발견한다. 자신이 엄마라고 다가오는 곰과 할머니라고 따르는 민호, 모든 게 어안이 벙벙한 유진. 세 사람의 꿈같은 하루가 시작되는데...
연출의도
물질하다 바다 속에서 사라진 해녀들은 곰이 되어 한라산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생각해내고 나름 기뻤다. 해녀 할머니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그닥 재미있어하진 않으셨다. 완성된 영화를 보시면, 그래도 나름 재미있네 라고 말씀해주시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