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갈망하는 주인공. 어느 날 밤, 바람 부는 언덕을 오르다 이를 수도 닿을 수도 없는 환상의 존재인 별에 빠져든다. 아름다운 별의 모습을 깊이 동경하게 된 주인공, 점차 증폭되는 별을 향한 갈망으로 인해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세계와는 또 다른 세계로 그를 인도하는 별. 결국 주인공은 자신의 세계를 버리면서까지 별의 아름다움을 쫓다가 사라져 그 역시 별이 되고 만다.
연출의도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 속, 언덕에 드러누워 별을 그리며 생각에 잠기는 화자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별의 의미를 되새겨보다 별은 누군가의 이상향이 될 수 있는 환상의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별을 따서 옆에 둘 수 있다면 어떨까, 별에 대한 환상은 사라지고 그저 사치품이 되지 않을까. 이상향인 무언가를 향한 과도한 집착으로 파멸에 이르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비주얼로 집착과 욕심에 의한 파멸을 밝은 영상으로 담아내어 이상향에 대한 자기 파괴적인 갈망을 생각해보게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