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봉은 별명이 홈런왕인 투수다. 야구는 못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기봉은 짝사랑하는 지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나는 기봉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팀 선수를 위해 홈런을 맞아달라고 부탁한다.
대신 어떤 소원이든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지나. 기봉은 지나의 제안에 밤을 지새우며 고민한다. 결
국 기봉은 지나가 보는 가운데 연장 12회 말 마운드에 오른다.
연출의도
짝사랑은 언제나 가슴 아프다.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
사귀는 거? 뽀뽀? 키스? 아니다. 단지 나라는 사람이 있고,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거. 그 사실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