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은 밀린 집세 때문에 아끼던 카메라를 친구인 주희에게 팔아야하는 상황이다. 카메라를 팔면 더 이상 사진동호회에 나가지 못한다. 그러나 더욱 슬픈 것은 동호회를 탈퇴하면 남몰래 좋아하던 동하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연출의도
우리 청춘들은 삼포세대에 살고 있다. 사랑, 꿈, 친구와 같은 인생에서 중요한 세 가지를 포기해야한다는 사실에 화도 났다가 슬펐다가 체념하기를 반복하는 하루들. 이대로 수긍하고 살아야할까 생각도 들지만, 그에 저항한다면 후에 닥쳐올 일들이 너무 무섭기만 하다. 하지만 꿋꿋하게 이겨내면 오늘보다 더 빛나는 해가 뜰 것이라는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주인공 소망에게는 이 각박한 삶 속에서 작은 희망을 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