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로 전입 온지 얼마 안 된 이등병은 소대 대원들과 함께 사격훈련을 나선다. 이등병은 훈련 도중에 탄피를 잃어버리고, 모든 소대원들은 탄피를 찾아 나선다. 결국 소대장과 부소대장은 소대원들 한명 한명씩 옷을 벗겨 탄피를 찾기 시작하지만 탄피는 나오지 않는다. 이 와중에 중대장은 애초에 이등병의 총에 탄알이 한 발 적게 들어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중대장은 탄환을 찾은 사실을 숨긴 채 이등병을 용서해주고 길들인다.
연출의도
오랜 시간 동안 군대를 경험한 남자들이 차곡차곡 사회를 구성해나갔다. 그로 인해 우리의 사회는 어느새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군대식 문화가 지배하게 되었고, “군대”의 문제는 더 이상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인간 개개인의 인간답고자 하는 권리를 무시하게 만드는 이러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군대 시절의 탄피 분실이라는 이야기를 시작점으로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