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생계를 위해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엄마와 함께 사는 10살 소년 종욱.
생일을 맞은 엄마의 낡은 신발을 바꿔주기 위해 저녁밥값과 용돈을 들고 대형마트로 달려간다. 그러나 맘에 드는 새 신발은 너무 비싸다. 결국, 돈을 모두 모을 때까지 시식코너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마트에 출입하게 된 종욱은 한 남자를 만나고, 그가 과거 무시무시한 사이코패스였다는 소문을 듣게 되면서 이 어둡고 수상한 남자에 대한 호기심은 높아져 간다.
연출의도
대형마트에는 소비를 위한 사람들만 찾아오지 않는다.
그 거대한 공간의 한 컨에는 사연이 궁금해지는 어른과 아이들이 떠돌고 있다.
종욱과 수상한 남자, 마트 아이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오해와 편견에 부딪히면서도 진실한 관계를 찾아 가는 여정 속에서 종욱은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그가 내민 손을 통해 외톨이가 됐던 한 남자는 다시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