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여초등생 연쇄 성폭행 살인범으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쳐 ‘그 놈’의 마지막 피해자이자 유일한 생존자가 된 수연. 긴 세월 동안 스스로 범인을 추적해오던 살해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마침내 범인으로 추정되는 유력한 용의자를 잡아 수연을 호출한다. 최종 ‘심판’에 앞서 이 자가 범인이 맞는지 얼굴을 확인해달라고 묻는 부모들. 오랫동안 억누르고 있던 악몽 같은 기억에 다시 사로잡히는 수연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의 비밀스런 기억을 끝내 떠올리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