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봉제공장. 필리핀계 노동자 수지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급여가 밀린 채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수지는 봉제공장 사장의 어머니로 빙의되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연출의도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갑이 되고 을이 된다. 가장의 모습을 한 갑, 회사에서의 을, 식당에서 갑, 물건을 사며 갑... 우리가 말하는 갑의 횡포에 대한 불편함을 나도 모르게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무심코 던지는 갑과 을의 바람직한 모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관찰을 이야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