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행성에서 온 씩씩한 70세 노처녀, 순심이 짝을 찾아 지구로 날아온다.
하지만 남자는 온데 간데 보이질 않고 숲 속에서 혼자 나물을 캐고 있는 달래만 보일 뿐이다.
달래는 남자를 구하러 지구에까지 날아온 순심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
그날 이후, 순심과 달래는 숲에서 나물을 캐가며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두 노처녀들은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의 목숨을 건져준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사슴은 그녀들의 소원을 한 가지씩 들어주기로 한다.
그녀들의 소원은 바로 자신들의 짝을 찾는 것! 사슴은 순심과 달래의 소원을 들어주게 될까?
연출의도
화창한 봄날, 나는 재래시장에서 나물을 팔고 있는 한 할머니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작고 마른 몸으로 쪼그려 앉으셔서 나물을 다듬고 계셨는데 그 모습이 무척 고단해 보였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이렇게 고단한 현실이라니...
그 때, 내 마음도 고단하게 느껴져서 이래저래 그 마음을 거두고 싶은 감정이 생겨났다.
그 마음을 영화에 담아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