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은 사람이 아니었다며 흥분하고 재석은 그런 유경을 진정시킨다. 이때 터널 밖으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재석은 터널 밖으로 돌을 던진다. 조용하다. 이때 재석의 발 앞으로 날아온 돌. 딱! 겁먹은 재석과 유경이 터널 밖을 응시하는데 뒤에서 누군가 재석과 유경을 부른다. “저기요.” 기겁한 재석과 유경이 돌아본다. 묘한 표정의 여자가 서있다. 젖은 옷을 입은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는 여자가 수상하다.
연출의도
사람은 누구나 보이고 아는 만큼 생각하고 답을 내린다.
그런 선입견이 결국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이 영화에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어떤 존재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그것이 처음 서술한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과정이다. 연출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공포란 스스로의 상상력이 더해지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꺼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