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법원에서 이혼절차를 마친 택호. 정신적 공허함 속에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형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택호는 전 부인이 살림살이를 다 가지고 갔다는 말에 집으로 향한다. 눈앞에 펼쳐진 텅 빈 방. 물리적 공허함마저 택호를 감싼다. 상실감과 외로움 분노의 감정이 교차되지만 형과 주변인들은 그를 귀찮게만 한다.
연출의도
이혼을 통해 사회문제를 그리거나 왜 이혼을 했는가에 포커스를 두지 않았다.
이혼남이 겪는 상실감과 주변인들의 시선, 가족과의 관계, 뒤처리 등 이혼 이후 개인이 감당해야 할 것들을 그리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