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러온 낮선 남자. 10년 전 자신이 뺑소니로 한 여자를 죽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공소시효가 끝났으니 대충 용서해주고 끝내자며 뻔뻔스럽게 말한다. 남자의 사악함에 신의 대리인으로서의 입장을 잊고 인간 토마스로서 남자를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신부. 두 사람 사이에 치열한 추궁과 변명이 오가며 감정이 격해질 때, 심근 경색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남자. 토마스는 이 남자를 살릴까, 아니면 죗값을 치르게 할까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깊은 갈등에 빠진다.
연출의도
사람은 어디까지 용서를 할 수 있고 또한 용서 받을 수 있는가!
그게 신의 사제인 동시에 인간인 한 신부라면 그의 용서는 어디까지인가?
오해로 인해 갈등이 증폭되는 과정과 그로인해 발생하는 결말을 통해 인간으로서 용인해야하는 한계를 시험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