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 부부는 팍팍한 맞벌이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부부에게 집주인이 사정상 급하게 전세집을 비워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주변 전세값이 너무 올라 이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 민씨는 집주인에게 이사비용과 복비를 준다는 약속을 받고 싶다. 그러나 집주인은 이사비용은 커녕 계약금 내어 줄 돈도 없어 보인다. 민씨는 이사비용을 받아내기 위해 집요하게 매달린다.
연출의도
집주인과 세입자는 기본적이고 흔하면서도, 동시에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다. 이 관계를 통해서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을 결정짓는 것의 실상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