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김영화는 손님들의 안부를 묻고 살피는 일을 진심으로 즐거워한다. 어느 날 모든 곳이 비대면 매장으로 바뀌게 되고, 결제 시스템마저 자동화되면서 영화는 손님들로부터 완전히 단절된다. 그는 손님들과 다시 소통하기 위해 자동결제 기기들을 제거해 버린다. 하지만 그의 의도와는 반대로 손님들은 점차 방문을 꺼리기 시작하는데…
연출의도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생활방식이 우리 일상 속 깊숙한 곳까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타인과의 연결을 피곤한 것으로 여기고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만 선택하는 경향에 우려가 되었다. 오늘도 꿋꿋하게 안녕을 묻는 ‘영화’를 통해, 모두에게 이전과 같은 삶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격려가 되길 바란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5회 인디포럼(2021)
제18회 청주국제단편영화제(2021)
제2회 합천수려한영화제(2021)
원주옥상영화제(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