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하고 귀여운 공은주는 평범한 초등학교 5학년이다.
그날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체육시간 공주는 평소 자신이 짝사랑하던 정현을 날아오는 피구공으로부터 구해주며 당연히 자신과 정현이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급식시간 정현은 은주에게 돼지공주라는 별명을 만들어준다.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된 은주가 돼지공주가 되는 순간이다.
은주는 그 날 울면서 돌아가신 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우연히 할머니가 남겨준
가락지를 끼고 돌려본다. 다음 날 학교 등교 길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은주에게 집중된다.
돼지공주에서 진짜 공주가 돼버린 은주..... 모든 게 얼떨떨하다.
그날 저녁 엄마에게 끼고 돌리기만 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보여 지는 마법의 반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후로 은주는 수많은 남자애들에게 선물을 받고 학교에서 진짜 공주가 되었지만 여자아이들의 시기심과 질투도 있었다. 힘든 날을 보내던 은주에게 은주의 진짜 모습을 사랑해주는 왕자가 나타나고..... 집에 와서 엄마에게 왕자의 얘기를 하던 은주는 자신의 엄마또한 반지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준다
연출의도
어느 통계에서 본 적이 있다.
남자들의 이상형은 10대든, 20대든, 30대나 40대를 넘어서 7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울러 “예쁜 여자” 단 한 단어로 정의된다.
현 세대는 그야말로 “외모지상주의” 의 시대다.
예쁘고 잘 생기기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대.
물질만능주의와 같은 권력을 지닐 수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시대.
그게 바로 현 시대다.
그 작품을 연출하고 기획하게 된 것은 거기서부터 시작하게 됐다.
운명적으로 김리리 작가의 아동소설 “돼지 공은주”를 보게 되었고
이 작품이라면 외모만 보는 현 세대의 잘못된 평가관에 아주 미력하게나마
경종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남들의 시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포기하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