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청년은 어떤 할머니와 같은 골목을 경쟁하며 폐지를 줍게 된다. 말도 안 되는 두 체급의 선수끼리 ‘구루마 레이싱’을 벌이며 뺏고 빼앗긴다. 그러나 청년은 아르바이트 월급을 떼이고, 해고되고, 심지어는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그동안 받아온 기초생활수급비 마저 토해낼 지경이 된다.
연출의도
비논리적인 착취와 강탈이 횡횡하는 비극적인 사회, 강자는 약자를 착취하고, 약자는 더한 약자를 강탈하게 되는 비감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그 살풍경한 광경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떤 태도를 취해야하는지 질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