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도중 시험장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승오는 어머니가 집을 나간 것을 확인한다. 언제나 그랬듯 지혜의 집으로 가서 지혜와 성관계를 하고 지혜의 품에서 잠이 든다. 아버지의 호출로 집으로 돌아오지만 심하게 다투고 나가 버리는 승오. 지혜 때문에 다시 집에 들어가게 되지만 다시 집을 나와 지혜 집으로 간다. 하지만 지혜와 다투고, 갈 곳이 없어진 승오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연출의도
누구나 성장통을 경험한다. 특히 어른도, 아이도 아닌 유년시절에 겪는 성장통은 인간관계, 가족, 사회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다. 영화는 감독의 유년시절 반영한다. 십대의 마지막에 있는 한 인물의 하루를 관찰하면서 세대의 불안한 정서와 분열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