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상태인 동생(정규)을 매일 병문안 오는 형 정수.
그러던 어느 날. 동생 정규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데 그의 행방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병원 안에서 정규를 찾던 정수, 급기야 병원 사무장한테까지 찾아가는데, 그들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 정수.
의식불명환자인 동생을 상대로 병원 측은 불법장기이식을 하려는 중이었다. 당황스럽기만 한데 정수, 병원 측으로부터 동생심장을 팔라며 거액의 사례금을 제시받는다.
연출의도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사라져버렸으면 하는 사람이 한 명 쯤은 있다. 아니면 한 명쯤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행복을 위해서...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누군가의 생명을 함부로 빼앗을 수 없다. 그 사람이 악인이더라도 말이다. 왜냐하면 삶과 죽음은 단순한 수치로 계산, 판단 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도덕적인 가치관과 기준이 점점 모호해지고 요즘, 우리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가치에 대한 잣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