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길을 걷다가 멈춰 선다. 새로 개업한 가게가 보인다.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그 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원래 저기에 뭐가 있었지?”
가족사진을 바라본다. 어릴 적 그 잘난 누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혼자 있는 불 꺼진 방안은 너무나 조용하다. 차가 지나가고 창 너머 들어온 불빛에 그림자가 움직인다. 다시 조용해진다. 잠을 청하려는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연출의도
내 의식 속에 존재하는 나의 부모, 형제, 그리고 나. 나는 나에게 충실한, 그로 인해 나를 바꿀 수 있는, 결국 나를 위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것은 나를 위한 영화이고 결국엔 우리 가족을 위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