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1984년, 헤어진 한 쌍의 연인들이 있었다. 9년 뒤, 세르비아 군의 저격수가 된 여자는 보스니아 피난민이 된 남자의 유일한 먹거리였던 비둘기를 쫓아 보냄으로써 남자를 극한 상황에 빠뜨리고 만다.
공포와 죽음으로 점철된 보스니아의 이미지는 세계를 전율케 했으며, 폐허가 된 건물이 다시 지어질 수 있어도 죽은 이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영화는 눈에 보이는 공포가 천천히 그리고 예기치 않게 산 자들의 삶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