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과 1은 아무도 모르는 그들의 만의 작업실에서 세상에 내 놓을 작품을 만들고 있다. 둘은 작업에 대한 회의감과 피로감에 쌓여 그만 쓰러지고 만다. 그러다 문득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승님을 만나러가기로 한다. 가는 도중 두갈래로 갈라진 빨간색길과 파란색 길을 마주하고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무지개길을 완성하며 스승님을 만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자아를 버리라는 스승과 의견이 맞지 않아 기분이 나쁜 채 돌아선다. 작업실로 다시 돌아오는 길, 유명인 톤툐묠라를 우연히 발견한다. 0과 1은 사람들로 둘러싸여 위기에 놓인 톤툐묠라를 구해주기로 마음먹는다.
연출의도
"우리는 온전히 자아를 이룩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에서 이 시나리오를 쓰게되었다. 자아라는 ‘본체’에서 두개의 주체의 축을 상징하는 0캐릭터와 1캐릭터가 있다. 0과 1은 같은 자아이지만 충돌하는 내면의 타자를 상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다. 그들은 창작 행위에 대한 회의와 고뇌를 반복하지만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할 뿐임을 강조한다. 만드는 행동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작업 즉 창작에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순간에 충실히 행하는 모습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 설치물을 만들고 있는 0과 1의 대화를 통해 영원히 온전한 자신이 되려는 욕심을 실현하고자한다. 존재라는 것이 인정될때까지의 과정은 대체 무엇이며 존재만으로도 0과 1은 세상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극 중 0과 1은 누군가에게 단 한사람이라도 아낌없이 자신들의 작품이 사랑받을 것이라는 생각하고 작업을 해나가고 그런 무모하고 어이없는 생각과 희망들은 무수한 색으로 가득한 작업실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다.